<사진=애플이 발송한 초대장>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See you on the 7th(7일에 만나요)”

애플이 오는 9월 7일 새로운 모델 공개를 알리는 초대장을 발송했다. 신제품의 구체적인 내용은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초청장의 이미지를 통해 신제품의 비밀을 암시해온 애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번 제품의 최대 초점은 카메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아이폰 새로운 버전에 듀얼 카메라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애플이 초대장에 여러 개의 라이트 표시를 한 점이 이를 암시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합쳐 좀 더 밝고 선명한 촬영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사진 확대 시 선명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에 AP10 프로세서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드닷컴은 이번 모델이 기존 제품의 AP9보다 성능이 20%가량 향상되고, 배터리 수명도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용량도 기존의 16GB 옵션 대신 최소한 32GB 옵션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5㎜의 헤드폰 잭을 없애고 대신, 블루투스 헤드폰과의 연결기능을 제공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스마트폰 아랫면에 자리잡아온 헤드폰 잭을 제거하고 듀얼 스피커를 탑재한다는 것. 미국의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테크 레이더에 의하면 아이폰 신제품은 사용자들이 블루투스를 이용해 헤드폰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스펙에도 불구,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은 현재로써 시큰둥하다. 스펙은 전반적으로 무난하나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 강화된 노트 기능 등으로 강력한 마케팅을 벌인데 비하면, 애플을 상징해온 ‘혁신’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내년 10주년 행사 때 전면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을 행사에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 또한 “애플의 신제품은 전작인 아이폰6와 디자인이 거의 비슷할 전망이다. 혁신의 아이콘이던 아이폰이 혁신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BGC 파트너스의 기술분석가 콜린 길리스도 "아이폰의 경우, 더는 우리를 놀라게 할 혁신적 제품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예상되는 판매량 또한 기대치보다 못하다. 업계에서는 2개 또는 3개 모델로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의 올해 출하량이 전작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제프 푸 유안타 투자컨설팅 애널리스트가 올해 하반기 아이폰7의 판매량을 7400만대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6s(2015년)의 첫해 하반기 출하량 추정치인 840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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