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DI>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물가안정 목표(2%)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위축을 보완하고 물가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 완화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KDI는 `201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2017년 경제성장률도 2.7%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KDI는 ▲글로벌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 생산 부진 ▲투자 저조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반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DI의 이런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7%, 한국은행의 2.8%와 비슷하지만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포함한 수치여서 주목된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실업 증가, 가계 구매력 하락,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돼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6%보다 낮을 것으로 본 것이다.

6일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을 발표하고 2017년 물가 상승률이 1.1~1.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천 연구원은 “유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가 하방위험에 노출돼 그 여파가 국내 물가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화당국이 향후 물가상승세 및 경기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물가상승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등이 금리를 내리는 등 완화적 정책을 이어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천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안착할 경우 자산 가격 하락 압력을 완충하여 부동산경기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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