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싹쓸이를 하게 됨에 따라 동생의 아내를 성폭행 하려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태 새누리당 후보(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와 다수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고충을 겪은 문대성 후보(부산 사하 갑) 등은 19대 국회에 진입하게 됐다.

반면 야권주자의 새로운 얼굴이자 정봉주 전 의원의 뒤를 이을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김용민 민주당 후보(노원 갑)는 여성, 노인, 교회 비하 등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논란 등으로 결국 낙선했다.

이와는 달리 12일 개표 결과 논문 표절 논란으로 ‘문도리코’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하갑)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초선의원이 됐다.

12일 개표결과 문 당선자는 2만9407표를 얻어 득표율 45.1%로 최인호 민주통합당 후보(2만7083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논문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의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후보인 그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다.

하지만 문 당선자의 국회 입성 후에도 논문표절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가 논문표절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표절로 판정되면 지역 안팎에서 사퇴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도 표절이 인정되면 그에 따른 처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10일 문 후보에 대해 “(표절로 밝혀지면) 사퇴해야 한다”라며 “대학교수, IOC 위원,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 모두 박사 학위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이혜훈 선대위 상황실장도 이날 “(국민대의)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그에 상응하는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대는 문 당선자에 대한 논문 표절 심사 결과를 2~3개월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문 당선자의 논문을 심사했던 국민대 교수가 “200% 표절이 확실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국민대의 논문 검증 결과가 문 당선자의 향후 정치 행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논문표절 의혹 논란 속에서도 당선이 확정된 문대성 후보를 두고 “결과가 예측불허였다”, “논란에 휩싸인 일부 후보들이 일부 당선된 것은 뜻밖이다”, “김형태, 문대성 후보 등은 의혹일 뿐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결과가 놀랍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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