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금융투자협회>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유는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불안과 국내외 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는 11월 말 기준 총 26개 금융사의 201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 대표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 수익률(8월31일∼11월30일)이 평균 -1.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말 기준 평균수익률보다 1.0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개별상품별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1.96%로 가장 높고 뒤이어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초고위험) 1.12%,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고위험) 1.09% 등 순이다. 반면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초고위험) -5.27%, 하나ISA랩 적극형A(고위험) -4.58%,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A3(선진국형·중위험) -3.88% 등 순으로 부진하다.

ISA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편입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형 MP의 경우 코스피와 신흥국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저조해졌다.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5.74%에서 지난달 말 -3.01%로 악화했다.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는 3개월간 4.50% 떨어졌고 베트남과 인도 증시도 각각 11.49%, 9.86% 내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시장이 약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저위험 이하 위험도 MP의 ISA 수익률도 낮아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동일한 MP에 가입한 투자자라도 가입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평균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 시 초고위험 MP를 6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가 2.3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위험 MP를 8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성과는 평균 -1.54%로 가장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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