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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허창수 기자‘영원한 제국’의 저자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구속여부가 오늘(2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법원종합청사 321호 법정에서 류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지난 1일 박영수 특검팀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고 과제를 대신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류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K무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과목의 담당 교수였다. 정씨는 기말 시험에 응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됐고 온라인 강의도 대리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이 같은 과정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류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논란이 불거지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의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새벽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정씨의 이화여대 학사·성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해 당사자들이 특검에 체포된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규철 특검보는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최순실씨 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관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차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류 교수는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가로 활동했다. '정조 독살설'을 다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출간해 유명세를 타면서 이대 전임강사로 초빙돼 강의를 시작했다. 류 교수는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소설 '인간의 길'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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