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개혁보수신당 페이스북>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인터넷으로 당명을 공모 중인 개혁보수신당(가칭)이 SNS에 올린 당명공모 댓글을 삭제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4일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저희가 임시로 운영하는 개혁보수신당 페이스북에 좋지 않은 댓글을 삭제했다”면서 “정말 사죄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개혁신당 페북에 쓴 소리를 댓글로 달았더니 아예 삭제하고 쓸 권한 없앰. 그렇게 자신없음? 그러한 충고 들을 아량도 없음? 일방적 삭제 사과하십시오”라는 항의 댓글을 읽은 뒤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정당추진팀장인 이학재 의원은 “페북 당명공고 이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진정한 제안보다는 장난이라든지 욕설이라든지 실제로 더 많이 있다”며 “실무자가 내부 토론을 거치지 않고 딱 한 명 삭제한 것이다. 욕설이 심하고 전체적으로 대응이 어려워 그런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메일과 SNS를 통해 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50분까지 올라온 댓글은 2365개다. 이 가운데는 ‘한국보수당’, ‘바른보수당’ 등 일부 진지한 댓글도 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었당’, ‘기억이 나지 않습니당’, ‘그놈이그놈이당’ ‘떨어져나왔당’, ‘사라질당’, ‘박근혜내란공범당’, ‘다시새누리합칠당’, ‘자괴감이든당’, ‘그네보다낫당’, ‘바꿔도똑같당’, ‘이제안속는당’, ‘숭구리당당 숭당당’, ‘납골당’, ‘무승민당’, ‘안변한당’, ‘숟가락얹었당’,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당’, ‘국민은개돼지당’ 등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댓글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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