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통계청>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지난해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 역시 사상 최악이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8%로 2015년(9.2%)에 비해 0.6% 상승했다. 이는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도 청년층 고용 전망이 밝지 않아 그리스, 스페인 등 고질적 청년실업으로 몸살을 앓는 남유럽국가와 같이 ‘청년실업률 두자릿수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체 취업시장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29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감폭 역시 2009년(7만2000명 감소) 이후 가장 낮았다. 계속된 구조조정, 청탁금지법에 따른 음식·숙박업 고용 감소, 전반적인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8만1천명으로 2015년에 비해 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4000명(0.4%)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4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감소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올해 1분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구조조정 영향 확대, 내수둔화 등으로 고용여건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산업별 맞춤형 고용지원 등 2017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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