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광폭행보가 주목받으며 ‘반기문 턱받이’가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다.

14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에 방문한 반 전 총장은 요양 중인 노인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하고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머리가 바로 된 자세로 눕혀 죽을 먹이면 기도가 막혀 응급상황이 올 수 있다”, “턱받이는 몸이 불편한 환자분께 해 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왜 저런 쇼를... 아직도 그런 거에 넘어 가는 사람이 있나”는 등 비판이 일었다. 작가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반기문의 어이 없는 서민 친화 코스프레. 정치가들의 거짓말과 속임수에 이제는 진력이 났다”고 꼬집었다.

비난이 이어지자 반 전 총장은 15일 “꽃동네의 안내에 따라 어르신의 식사를 돕게 됐다. 담당 수녀님에 따르면 그 어르신이 미음을 그렇게 드시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복장도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복장”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은 국립현충원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천안함), 조류인플루엔자 거점소독소 등을 방문하는 등 대선을 향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 창업가, 워킹맘, 대학생 등과 함께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여겨지는 김치찌개를 먹으며 국가 정책 전반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귀국 후 4일간 숨 쉴 틈 없던 반 전 총장의 행보는 더욱 부산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16일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 기념묘지를 참배한 뒤 유엔 기념관 안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열고 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연이어 방문한다.

17일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고 인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에도 방문한다. 18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조선대학교에서 대학생 강연을 한다. 19일에는 대전 현충원과 대덕산업단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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