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8일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0시 7분께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학장을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 이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한 구속자는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와 정씨가 입학 후에도 수업 불참과 과제 부실 제출 등을 반복했음에도 좋은 학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뒤를 봐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작년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한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에 관한 특혜가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하에 김 전 학장이 주도하고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 등이 후속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학장의 개입이 있었다는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의 진술과 달리 김 전 학장은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