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산츠 아우디폭스바겐 본사 경영이사회 이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관련 한국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일으킨 ‘폭스바겐’의 본사 임원이 한국을 찾아 소비자에게 사과했다.

폭스바겐 경영이사회 이사인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산스는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방문해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를 둘러싼 일련의 이슈로 많은 실망과 불편을 겪은 한국 소비자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산스 이사는 이날 독일에서 변호사, 법무팀 직원 등 관계자 4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방한 이유에 대해 “폭스바겐 그룹을 대표해 한국 소비자가 겪은 고충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AVK 고위 임원, 한국 당국의 대표자들을 만나고자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의 수사 당시 AVK의 평택센터에서 압수된 차량 956대의 처리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산스 이사는 압수차량 처리 방향에 대해 “관계 당국과 논의를 해야 하는 이슈 중에 포함돼 있다. 만일 차들이 반환된다면 유럽으로 운송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에 대한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라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별도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캠페인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오는 2월 20일부터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 등 1인당 1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위 케어 캠페인'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스 이사는 “지난주 환경부가 승인한 티구안 2.0 TDI 모델의 리콜은 한국 시장 사업 재정비의 매우 중요한 시발점”이라며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든 리콜 대상 차량에 기술적 조치를 적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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