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한은행>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아파트, 단독주택 등 담보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차등화 된다. 신한은행이 아파트 담보대출에 대해서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다.

19일 신한은행은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의 경우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고객은 단독·연립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자들이 받는 금리구간(3.27~4.57%)보다 0.1%포인트 저렴한 3.17~4.47%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고정금리 혼합형 변동금리 대출 금리의 경우에도 단독·연립주택 대출자들이 받는 금리(3.47~4.58%)보다 0.1% 저렴한 3.37~4.48%에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아파트에 대해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건 아파트가 단독이나 연립주택에 견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1억원 넘게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 12월 4억9177만원에서 5억9670만원으로 2년 만에 1억493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7651만원, 연립주택은 266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금리가 변경되는 게 아니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우량담보로 분류되는 데다 주택담보 대출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세분화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이 같은 우대금리 차별화 방안을 도입할지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주택담보대출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연 3.17~4.42%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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