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SNS사진 갈무리>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는 아파트에서 성토 집회가 열렸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표 의원이 거주하는 용인의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집회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입주자대표회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집회에 참여하라고 아파트 곳곳에 안내문을 붙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안내문에는 “국회의원 표창원 성토 집회가 2월 4일 토요일 12시 30분 아파트 정문 앞에서 있을 예정이니 뜻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유포된 게시물에서도 “인간말종을 이 땅에서 추방하자”면서 “표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4일 오후 1시까지 모이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이는 ‘엄마부대’ 등 친박 성향 단체에서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집회에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박근혜 대통령 찬양가’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를 작곡한 송만기 전 양평군의원, 새누리당 소속 용인시의회 여성 의원들도 참석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태블릿 PC를 조작한 손석희를 구속하라’는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여했으며,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에 최순실씨 얼굴 대신 표 의원의 얼굴을 붙인 사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서 사회를 본 송만기 전 의원은 ‘표창원 의원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아파트 창문 안쪽에다 붙인 주민을 ‘미친놈’ ‘빨갱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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