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우병우 아들 보직 특혜의혹과 관련,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특검 진술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선발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지난 2015년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이던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이유와 관련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면서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우 씨의)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고 했던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당시 그는 “(우 씨의)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면서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백 경위는 지난해 7월 ‘우병우 아들 특혜’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말을 계속 뒤집고 있다.
당초 백 경위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 “경찰 내부로부터 (우주성씨를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같은 해 9~10월 검찰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백 경위가 진술을 계속 번복하는 이유가 우 전 수석을 포함해 이 문제에 연루된 경찰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 2015년 4월 서울 정부청사 경비대에 배치됐지만 약 3달 뒤인 같은해 7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운전병은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비대와 달리 내근을 할 수 있어 의경들 사이에선 ‘꽃보직’으로 불린다. 우 전 수석 아들은  자대 배치 후 4개월 동안 전출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어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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