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 지원금’ 이야기가 밖으로 새나가자 조카 장시호씨를 불러 무릎을 꿇리고 따귀까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삼성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의 실수로 빙상연맹 관계자에게 알려졌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이를 알게 된 최씨는 격분했다고 한다.

이에 최씨는 영재센터 운영을 맡은 장씨를 불러 무릎을 꿇린 뒤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니냐"며 욕설과 함께 따귀까지 때렸다고 한다.

이후 장씨는 이규혁에게 "이모에게 맞았으니 일에서 손을 떼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씨는 "삼성 지원을 못 받는 거냐?"며 걱정했다는 것.

또한 최순실은 미얀마 K타운 사업의 민간 대행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장시호가 공증을 받으러 직접 가지 않고 직원을 시키자 심하게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이런 태도에 측근들은 한결같이 최 씨를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최 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노승일 씨는 “최씨가 너 그러다 죽어”라고 협박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씨를 무서워한 것은 장시호씨도 마찬가지다. 장씨는 최순실씨가 맡긴 ‘제2의 태블릿 PC' 존재를 특검에 털어놓은 뒤, 구치소에서 최씨를 피해다닐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