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기획재정부>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한국과 호주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총 스와프 규모도 2배로 확대됐다.

8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오는 22일 만기예정이었던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2020년 2월7일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와프 규모를 기존 5조원(50억호주달러)에서 9조원(100억호주달러)로 확대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발생시 서로 자국 통화를 빌려주는 중앙은행간 신용계약이다. 정부는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추진해왔다.

이번 한-호주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호주달러의 국제적 위상으로 볼 때 유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호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는 국가이며, 호주 달러화는 국제금융 시장에서 외환거래규모 5위에 해당하는 주요 국제통화다.

이와 관련 김지영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한국과 호주는 경제·금융부문의 상호연계성이 높아 이번 통화스와프 확대 및 연장이 양국간 교역 및 금융부문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총 1220억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호주 외에 중국과 560억달러, 인도네시아와 100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와 54억달러, 말레이사아와 47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으며, 2400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에도 16%(384억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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