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이 Mnet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고등래퍼’ 제작진은 13일 “현재 장용준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장용준은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 의견을 전달했고, 제작진은 이러한 장용준의 뜻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장용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불거진 성매매 의혹에 대해 “어떤 만남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인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SNS 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는다.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제 저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다. 무척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적었다.

한편 그는 13일 Mnet ‘고등래퍼’ 제작진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장용준은 이 편지에서 “학창 시절 중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준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진심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며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 이런 심리적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표출된 것 같다”며 “진심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두서없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장용준은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과시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성매매 의혹과 음주, 흡연 등 사생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장용준의 부친인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사과문을 발표한 뒤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은 이어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며 네티즌들에게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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