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미디어워치 변희재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대한민국애국연합 등 극우 성향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손석희 JTBC 앵커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 전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손석희는 태블릿PC 조작보도 및 초호화 주택 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변 전 대표는 “나도 언론사를 운영하고 손석희 사장도 언론사 대표인데 언론간의 문제로 집까지 쳐들어가는 일은 건국 이래 최초”라며 “손석희 씨는 선배답게 커피라도 대접하며 이야기를 들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시위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자 변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대대 병력 떴다. 손석희가 무슨 국가 공직자냐”며 현장 사진을 게시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참석자와 변 전 대표가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변 전 대표는 “손석희 씨가 97년도에 미네소타 대학으로 유학을 갑니다. 자기 책에다가 적어놓은 얘기에요. 그때 목동에 27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거기서 전세금을 빼서 미네소타 대학에 2년간 유학을 갑니다. 갔다 왔어요. 갔다 와서 무려 4년 만에 한 3억짜리 목동 9단지 아파트에서 30억짜리 평창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 분이 무슨 벤처 사업가가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집회 참석자가  “문재인이 줬나?”고 묻자 변 전 대표는 “ MBC 월급, 손석희 씨 수당까지 합치면 한 오백 됐을 겁니다. 이걸로 어떻게 이 집을 사냔 말입니다. 목동 아파트 3억짜리에서. 그분이 요즘에요. 이제 JTBC에서 이 태블릿 PC만 꺼내면 다 조작이 걸리니까 요즘에는 그런 거 안 하고, 이걸 합니다. 요즘에 툭하면 서민 팔이 하는데, 그렇게 서민을 아끼시면 3억 가지고 4년 만에 30억 굴리는 그 재테크나 좀 알려달라”고 비꼬았다.

다음날인 13일 변 전 대표는 JTBC 손석희 앵커를 보호하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변희재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에 “진실 은폐 세력으로부터 손석희 앵커를 보호하라는 신변보호 요청서를 종로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변 전 대표는 “과거 현대그룹의 김정일 불법 송금 사건, 유병언 사건 당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던 정몽헌 유병언 등이 석연치 않게 자살을 했다”며 “태블릿 PC 조작 진실의 키를 갖고 있는 손석희 사장도 같은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전 대표는 “북한 김정은의 대남공작 라인이 이번 거짓 탄핵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사장을 제거해 버릴 수도 있다”며 “평소 거짓과 조작을 일삼아온 손석희 사장이 스스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0%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손석희 사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다면, 이는 분명 태블릿PC 조작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외부세력의 음모이니 경찰은 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JTBC는 지난달 26일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를 고소했다. JTBC는 “변 씨 등의 의혹 제기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증언을 뉴스룸에서 여러 차례 보도했다”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과 특검도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변 전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변 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제 12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제보를 통해 손석희 사장의 자택을 알아냈다. 손 앵커의 집으로 쳐들어가 항의 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