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당 경선 홈페이지>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15일 오전 10시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할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민주당이 택한 경선방식은 ‘국민경선’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차 선거인단 모집은 이날부터 탄핵심판 결정 3일 전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만 19세(1998년 2월 15일 출생자부터)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선거권이 없고,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등은 경선 참여가 가능하다.

선거인단 접수는 서류접수‧전화접수‧인터넷접수로 접수 가능하다. 서류접수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중앙당 및 시·도당을 방문하면 된다. 전화접수시 콜센터 대표번호 1811-1000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공휴일에도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 접수는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지가 아닌 선거인단 신청 사이트(http://minjoo2017.kr/)에서 공인인증서가 인증 이후 신청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국민경선에 국민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던 2012년 대선 경선 때에는 108명이 선거인단이 등록했고 57%가 실제 경선 투표에 참여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진영에서는 흥행 여하에 따라 선거인단 규모가 최소 160만~180만명,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 규모는 110만~140만 명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콜센터와 홈페이지의 접속은 선거인단 모집 시작부터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SNS에 “현재 콜센터/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가 모두 접속이 폭주하고 있어 접속이 어려운 상태”라며 “신청 기간은 아직 여유가 있으니, 조금만 여유를 두고 접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경선이 국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만큼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 외에 중도·보수층이 어느 정도 참여할지에 따라 대선 후보가 바뀔 수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박사모’와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동참해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경선할 때마다 역선택 소지가 있다는 얘기를 하시는 평론가들이 계신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진영의 선거결과를 왜곡하기 위해서 수고를 기울이고 공작하고 그런 분들이 아니다”며 “한 번도 그 폐해가 드러나지 않은 것이 역선택이라는 분석인데 문을 열어놓는다고 해서 역선택하고 그런 국민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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