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지칭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8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며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홍 후보의 ‘친근한 속어’ 해명에 “경상도 어디서 장인어른을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나(@cli****)”,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통영 찍고 부산에 정착한 나도, 어떤 누구도 장인어른 같은 분께 ‘영감탱이’라고 말해도 친근한 표현이니 괜찮다하는 이 없다(@aest****)”, “태어나서 아내의 아버지를 지칭하며 ‘지’ 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faye****)”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현재 트위터 ‘한국지역 트렌드’에서는 ‘장인어른’, ‘영감쟁이’, ‘경상도 속어’ 등의 키워드가 급상승 중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경남 창녕을 본으로 하면서 대대로 경남에 산 집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사람으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한 누리꾼은 “장인이 결혼 반대한다고 26년간 안 봤으면 54년생 홍 후보 사법고시 합격 나이가 29세. 26년이면 2009년인데 2010년에 장인 어른 돌아가셨으니 돌아가실 때까지 안 본 것(@easywi****)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후보는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로 지칭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일 홍 후보는 경북 안동 선거 유세현장에서 “아내와 연애를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하면서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다. 그때 장인이 ‘고시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다”고 자신의 결혼 일화를 밝혔다.

홍 후보는 “고시 2차에 합격한 뒤 장인어른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는 사법시험 2차 통과 후 면접이 남았는데, 그 결과는 신문에 안 나온다. 지(장인)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으니까 (장인이) ‘신문에 안 났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3차 최종 합격한 뒤 다시 연락해서 ‘딸은 데리고 간다. 고생 안 시킨다. 대신 장인어른은 우리 집에 올 생각하지 마소’라고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홍 후보가 “(장인을) 집에 못 오게 했고 장모만 오게 했다”며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줬다. 그 돈을 영감탱이(장인)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26년을 살았다”고 말한 부분이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없는 살림에 아들 대학도 보내고 그랬는데, (장인이 나를 무시해서)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장인을) 용서 안 했다”고 26년간 장인과 연을 끊은 이유를 밝혔다. 홍 후보는 “하지만 후에 장모 임종도 내가 하고 장인어른 임종도 내가 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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