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0%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1%)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처음으로 20%를 달성했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함께 증가했다.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만대 증가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총 1480만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4.1%보다 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약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20의 꾸준한 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말 미국에서 출시된 V20는 뛰어난 동영상 촬영, 고성능 오디오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외신은 V20에 대해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거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K시리즈와 X시리즈 등 중저가폰의 인기도 한 몫을 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전자가 시장점유율 확대로 내세운 카드는 ‘G6’다. 현재 LG전자는 지난달 북미, 유럽, 러시아에 G6를 출시한 상태다.

여기에 LG전자는 11일 중남미 지역 주요 국가에도 G6를 출시했다. 중남미는 LG전자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한국, 중국, 베트남과 함께 LG전자 스마트폰의 4대 생산기지 중 한 곳이다. LG G6를 브라질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까지 세운 상태에서 LG전자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도 이달 중순까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시장과, 아랍에미리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G6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6는 높은 완성도와 특별한 기능으로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G6로 신흥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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