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캡쳐>

[월요신문 김주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제1호 케이뱅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20~30대 젊은 층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45일 만에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여신액 3100억원, 수신액 38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가 내세우는 무기는 신속성과 편리함이다. 계좌개설을 위해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고 온라인상에서 신분증을 촬영 송부하고 상담원과 영상통화로 본인인증을 받으면 계좌를 20분 만에 개설할 수 있다. 과연 그런지 직접 체험해봤다.

회원 가입을 위해 오후 7시경 어플에 들어갔다. 퇴근시간 무렵이라 고객이 몰려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빠르게 접속됐다.

가입절차가 시작되면 본인인증이 2번에 걸쳐서 이뤄진다. 어플에서 인증한 휴대폰으로 본인명의를 확인하기 위한 ARS 전화가 걸려온다. 해당 전화를 받아 어플에 띄워진 인증 번호를 입력하면 인증이 완료된다.

금융보안이 강화됨에 따라 신분증 스캔 송부 또는 상담사와의 영상 통화 중 하나를 선택해 신분인증을 받아야 한다. 기자가 택한 인증 방법은 신분증 스캔 송부 방식이었다. 천천히 앱을 살펴보니 퀵송금이 눈에 띈다. 핸드폰 번호를 눌러 동생에게 1천원을 바로 송금했다. 동생한테 확인해보니 입금됐다고 했다. 소요된 시간은 1분이 채 안 걸렸다.

그 다음으로 무카드 거래서비스를 받으려고 서울 왕십리역 인근 GS25 편의점을 찾았다.

현금 2만원을 찾으려고 자동화기기 앞에 섰다. 전체메뉴-부가서비스를 클릭하니 ‘K뱅크 무카드 거래’ 버튼이 나왔다. 버튼을 누르니 예금인출과 계좌송금 표시가 떴다. 예금인출 버턴을 누르니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잠시 후 2만원이 나왔다. 성공!

아쉬운 점은 출금은 쉽지만 입금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입금이 가능한 자동화기기 수는 250여 개에 불과하다. 케이뱅크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국 GS25 자동화기기(CD‧ATM기) 설치지점 수를 검색하면 250여개라고 나온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자동화기기 설치 점포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출금 가능한 CD기는 1만여개 정도 된다. 입금 서비스가 가능한 기기를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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