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과 삼성전자 로고>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8’(가칭)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가칭)이 또 한 번 격돌한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 출시일은 오는 9월이 유력하다. 폭스콘 등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 업체들이 아이폰8 부품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9월 출시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아이폰8의 출시 모델은 4.7인치와 5.8인치 두 가지다. 아이폰8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을 거의 없앤 디자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가득 채우면서 홈 버튼이 사라지고 지문을 인식하는 터치ID 센서는 후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이폰8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게 된다.

제품 전·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후면 카메라가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미국 IT 매체 테크타임스는 “듀얼 카메라가 수직으로 탑재되는 것은 증강현실 관련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며 “전면 듀얼 카메라는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8의 가격은 1000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시모나 잰코브스키 연구원은 아이폰8 128GB 모델이 1000달러(112만원), 256GB 모델은 1099달러(124만원)로 예상했다.

아이폰8이 9월 출시되면 갤럭시노트8과 출시 시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은 오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초 삼성전자는 매년 애플보다 약 한 달 앞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삼성전자는 차기작 공개 일정을 재조정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8은 현재 ‘그레이트(Great)’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은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또는 엑시노스 8895 칩셋,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면에는 터치식 가상 홈버튼과 측면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호출 버튼이 달릴 예정이다.

주목되는 점은 갤럭시노트8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갤럭시노트8 이미지를 살펴보면, 기기 뒷면에 수직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것은 갤럭시노트8이 최초다. 듀얼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광각 렌즈, 13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탑재되며 3X 광학 줌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의 성능과 기술이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화면·얇은 본체·듀얼 카메라·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스캐너 등 최신 기술 탑재로 인해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가 유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애플 분석가로 정평이 나있는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우 비슷해 팽팽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두 신제품이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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