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입법조사처>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전국 시도에서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표로 보는 이슈’ 제95호를 발간하고 ‘빈집 현황과 정비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주택총조사에 나타난 전국 빈집비율은 6.5%로 약 106만여호가 비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25.5%로 빈집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남 16.0%, 경북 12.2%, 전북 12.1% 강원 11.6% 순으로 높았다. 세종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며 분양 후 이주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해 빈집 비율이 높았다. 전남, 경북 등은 인구 고령화 및 농촌 공동화 현상 등으로 빈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빈집 발생사유는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매·임대·이사 사유가 가장 많았다. 다만 수도권은 집이 비어있는 기간이 3개월 미만(57.1%)로 가장 낮았고, 비수도권은 12개월 이상 빈 집이 36.6%로 가장 많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빈집 호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05년도의 아파트 빈집은 33만호였지만 10년 후인 2015년도에는 빈집이 57만호로 치솟았다. 그동안 주택공급이 증가하며 미분양·미입주 주택이 증가한 탓이다.

입법조사처는 “빈집은 토지이용 효율성을 저해하고 주변지역 주거 및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빈집의 지역별 분포, 발생사유, 주택유형, 건설연도, 비용등을 고려하여 빈집의 정비 및 활용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