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국세청과 관세청, 검찰로 꾸려진 최순실 재산 추적팀이 최씨 일가와 관련이 있는 네덜란드 페이퍼 컴퍼니에 거액의 자금이 드나든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jtbc는 조사팀이 최씨의 제부가 대표로 있는 ‘서양 네트웍스’가 최대주주인 ‘퍼펙트인베스트먼트’라는 네덜란드 회사에 지난 2013년과 2014년 최씨의 돈이 드나든 흔적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조사팀은 이 회사의 지분 매각 과정, 인수 과정에서 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덜란드 회사는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의 ‘페이퍼 컴퍼니’로 지목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금 네덜란드 페이퍼컴퍼니는 실질적으로 국내에 있는 최순실 일가의 회사로 2000억 원이 투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수백개의 페이퍼컴퍼니 중에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돈이 들어온 최초 사례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 2000억의 돈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국내에서는 그 2000억 원이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조사하면 최순실 은닉재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씨의 은닉재산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시작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안 의원은 미국 프레이저 보고서를 근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스위스 비밀 구좌를 개설해 통치자금을 운영했다”며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 그리고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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