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과정에서 반대 측 주민과 충돌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혜선 기자] 7일 오전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 10여대가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사드 기지에 진입을 완료했다.

함께 반입된 레이더 보완시설, 전원공급 장치 등이 설치되면 사드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해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기 공사만 마무리되면 사드 발사대는 곧바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진입 과정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 400여명과 경찰이 부딪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12시 경 병력 8천여 명을 투입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는 농성자 해산에 나섰다. 해산 과정에서 농성자들은 성주 기지 진입로에 차량과 농기계 등을 동원해 사드 진입을 막고 서로 몸을 끈으로 묶는 등 강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2명과 경찰관 5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크게 다친 이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시위 5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께 도로 밖으로 해산됐다. 이후 일부 주민들이 도로로 나와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드 장비가 완전히 반입될 때까지는 충돌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앞서 6일 오후 5시 30분께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발사대 4기를 비롯한 잔여 장비를 반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임시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며 “이번 추가 배치는 임시 배치이며, 최종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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