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상 오류 때문? 납득 안 돼

 
황금연휴에 맞춰 주문한 여행상품의 결제 금액이 문자를 통해 고지된 금액과 맞지 않아 여행을 망치게 됐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유모씨는 지난 4월 28일 GS홈쇼핑서 방송된 일본 아키타 여행 2박3일 상품을 ARS 자동전화로 주문했다.

홈쇼핑 방송 시청 중 5월 26일 출발 성인 2명을 예약한 유 씨는 총 1백9만8천원을 입금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결제 마친 후 5월 2일 GS홈쇼핑 측에 입금을 확인, 해당 여행사에서 개별연락이 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유 씨는 결제 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담당 여행사인 레드캡투어에 연락했다. 그러나 GS홈쇼핑에서 문자를 잘못 보낸 것 같다며, 5월 26일 출발은 1인당 94만9천원이고 2인 신청 시 1백89만8천원이 결제돼야 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GS홈쇼핑에서 판매한 여행 상품 중 5월 26일 출발은 석가탄신일이 포함돼 있어 황금연휴로 분류, 별도 요금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유 씨는 다시 GS홈쇼핑 소비자센터에 문의했고 그 결과 결제 요청 문자 중 상품명에 ‘성인 5월 26일 제외’라 표기돼야 하는데 ‘제외’라는 단어가 빠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유 씨가 원하는 5월 26일에 출발하려면 상품 취소 후 다시 신청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같은 날 KAL투어에서 담당 여행사라며 연락이 왔고 이에 유 씨는 담당 여행사 파악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 씨는 “GS홈쇼핑의 확인 문자를 받고 다른 여행사 상품을 취소했다”며 “문자가 5월 26일 금액인 2인 1백89만8천원으로 왔다면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하고 이미 예약한 다른 상품을 취소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상품명이 길면 문자가 잘릴 수 있다는 답변도 이해할 수 없다. 긴 문자도 안 잘렸는데 상품명에 ‘제외’라는 단어만 빠졌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GS홈쇼핑 측의 답변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GS홈쇼핑은 “여행상품 방송 중 ‘5월 26일은 제외’라는 문구가 지속적으로 노출됐고 주문 시 안내 멘트가 나갔는데 고객이 상품 코드를 잘못 누른 것 같다”며 “문자메시지는 시스템 상 자동주문 안내 상품명을 10자리까지를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품명이 잘린 문자메시지 부분에 대해 GS홈쇼핑은 잘못을 인정,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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