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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에 선전포고 한 적 없다”리용호, “트럼프 발언은 명백한 선전포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미국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들(북한)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트위터 발언을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이 있은 후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전해 들었다. 꼬마 로켓맨(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그러자 리 외무상은 24일 출국 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사회는 북한과 미국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또 북한 지도부에 ‘오래 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선전고포를 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전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 미국의 전략폭력기들이 북한의 영공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자위권을 강조한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B-1B 랜서 전략폭격기 등의 작전수행은 국제공역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북한이 자위권 행사할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똑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가능한 한 최대한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해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리 외무상의 발언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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