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현황 및 피해현황. <그래픽=월요신문>

[월요신문=김혜선 기자] 전통시장 대규모 화재가 잇따르며 최근 5년새 전통시장 화재 피해액이 502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및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화재발생 건수는 236건이다.

이에 따른 재산피해도 증가세다. 특히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했던 지난해 재산피해액은 479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건수도 64회로, 최근 5년간 평균 4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20여건이 급증한 것.

전통시장 화재의 주요원인으로는 누전, 합선 등의 전기적 요인이 최다로 111건(47%)이었으며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55건(23.3%)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21.6%로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미가입 사유는 ‘보험료 부담(48.6%)’, ‘필요성을 못 느낌(44.2%)’ 등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전통시장은 노후건물이 밀집돼 있고 인화성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많아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다”면서 “전통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로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전통시장의 취약한 전기시설에 대한 현대화, 안전관리를 통한 예방 등 전통시장 화재 근절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