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 및 주택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 및 주택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건설·주택업계 단체장과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건설경기 동향과 대응방안, 건설·주택 분야 제도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축소 문제와 8.2 부동산 대책 이후 등 건설업계와 관련된 현안을 고민했다.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 감소에 대해 건설업계 안팎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건설산업은 패러다임이 변하는 변곡점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스마트도로와 같이 IT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우리 건설산업도 낡은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정부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해외건설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는 수주외교를 튼튼히 하고, 기업은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지원을 늘리고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임금체불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원-하도급업체 모두 제 값을 받고 공사하고 건설근로자는 생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뿌리가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2대책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주택시장의 안정 기반을 확고히 해나가겠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복지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 100일 행사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뿐 아니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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