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경유차량인 현대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 관련 결함으로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작차배출허용기준 검사 결과 일부 고속구간(100~120km/h)에서 운전패턴을 달리하는 경우 질소산화물이 기준 대비 투싼은 평균 21%, 스포티지는 평균 18% 초과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배출가스가 과다배출되는 현상은 100km/h 이상 고부하 구간에서 출력 및 가속 응답성 향상 등을 위해 질소산화물(NOx)을 저감시키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작동이 축소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험방법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일정가속 조건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제작사․전문가들 간에 이견이 일었으나, 제작사는 오는 5월 말부터 생산되는 차에 개선조치를 적용, 자발적으로 결함을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현행 인증․검사제도가 실제 도로상의 다양한 주행조건(에어컨 작동, 온도조건, 운행 패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제작사의 의견에 향후 실도로 주행조건에서 배출가스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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