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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 박수정 회장평화의 사신 ‘UN’, 분단국가 한국에 첫발
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 박수정 회장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무려 70년간 음악을 통해 인류 화합과 평화의 소식을 전해온 단체가 있다. 바로 UN합창단이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UN합창단은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평화의 중요성을 반증하고 있는 이곳을 방문한 UN합창단의 소회는 남다르다.

UN합창단 한국공연실행위원회 박수정 회장은 이번 공연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의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본부 설립이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에 모두 UN합창단이 들어서게 됐다.

1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수정 회장은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있는 아시아 3개국에도 평화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일본, 중국에 이어 UN합창단 한국본부 설립이 허가됐다. 한국본부 설립이 지니는 의미는

일본은 10여년 전 UN합창단 본부를 설립해 지금까지 네 차례 공연을 한 바 있다. 중국도 2015년에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 한국본부가 생기면서 UN합창단은 아시아 3개국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아시아 3개국의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 한국본부 독자적으로도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UN 합창단은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공연 유치를 성사시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UN합창단 창단 70년 만에 한국에서 하는 첫 공연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UN합창단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처음에 UN합창단에 대해서 홍보하고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셔서 성공적인 공연 유치가 가능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순회공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이 있다면. 공연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모든 공연이 의미 있고 소중한 공연이었다. 이번 UN합창단 한국 공연의 특색은 일본에서 온 오카리나 연주자 팀, 중국에서 온 마오야(MAOYA)씨의 고쟁 연주가 공통적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DMZ구역인 파주의 캠프그리브스, 고양시 아람누리공연장, 평창 알펜시아콘서트홀, 광주 조선대학교, 서울 잠실롯데콘서트홀 등 다섯 곳에서 공연을 했다. 모든 공연이 각각 독특한 지방색을 드러냈다. 한국 합창단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이 함께 하모니를 이뤘다.

특히 캠프그리브스에서의 공연은 평화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는 공연이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평창에서의 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사진=UN합창단>

협력하며 걸어온 시간만큼 한국과 UN의 연대는 깊다. UN합창단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한국은 6ㆍ‧25전쟁에서 주변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은 더 커지리라 확신한다.

이런 가운데 UN합창단은 문화ㆍ예술 활동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 해외생활은 UN합창단 한국본부 회장 임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회장을 하게 되는데 영향을 미친 경험이 있나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6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왔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장점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두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서 화합의 중요성을 배웠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게 됐다.

이러한 마인드가 앞으로 UN합창단 한국본부를 지탱해 나가는 데 밑바탕이 될 것이다.

UN합창단 한국본부의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

UN합창단은 평화와 화합, 그리고 인류번영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단체다. 이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민간 외교단체로서 일본, 중국과 협력해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ㆍ예술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합창뿐만 아니라 서예ㆍ미술전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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