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發) 우려로 코스피 장중 1800선이 붕괴됐다. 증권전문가들이 지지선으로 꼽은 지수가 연이어 붕괴되는 상황이다. 5월2일 종가기준으로 2000선을 내주었던 코스피는 불과 12 거래일만에 200포인트가 폭락한 것이다.

18일 9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45.24)보다 48.03포인트(-2.60%) 하락한 1799.44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다가 반등해 9시48분께 1800선을 되찾은 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유럽 등의 대외영향에 따른 급락이기 때문에 출구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탈퇴 가능성이 검토수준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 줄줄이 이어질 유럽의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이달 23일에는 EU 정상회담, 6월6일 통화정책 회의, 6월 17일 그리스 총선 등이 이어져 있다.

다음주 1800선의 지지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가 대외영향에 상당히 취약해진 상황이어서 지지선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1800선 지지에 대한 희망은 단지 희망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오늘 증시가 1800선 아래로 밀릴 경우 다음 저지선은 1740가 될 것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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