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7일~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에 ‘국빈’ 방문한다.

17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그 결과 11월7일 화요일 오전에 도착, 11월8일 수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추진했던 ‘2박3일’ 일정보다 짧아진 일정이다. 앞서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최초 방한인 점을 감안해 2박3일 일정을 계획했으나 의전 등 문제로 도착일정을 다음날인 11월7일 오전으로 미뤘다.

박 대변인은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종합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16일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문 대통령 내외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국빈 방문’임을 알렸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으로 나라별 1회에 한해 국빈 방문이 가능하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 이후 25년만이다. 지난 1992년 1월5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상들의 방한은 대부분 공식방문의 성격이었다.

‘국빈’이 받는 예우는 어떨까. 우선 초청국의 국가원수가 직접 영접하고, 대통령 내외와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하는 공식만찬이 열린다.  이 공식만찬은 부대 행사 비용 등을 포함해 약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외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현충탑 헌화, 경제5단체장 주최 오찬 등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공항에 도착·출발할 때 장관 또는 차관급 인사가 환영·환송 인사로 예우를 갖추며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도 열린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는 청와대 경내에서의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등이 예정됐다. 박수현 대변인은 “(7일)저녁에는 국빈만찬과 공연이 개최될 것”이라며 “한·미 정상 내외분의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친교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연설의 기회도 제공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중 역대 7번째로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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