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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통업계, 中광군제 특수'톡톡' 매출 40% 급증
<사진 뉴시스 제공>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알리바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올해도 어김없이 최단시간 최대매출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일 하루 동안 1682억 위안(약 28조30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광군제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24시간 사이 매출액이 1682억 6963만 5159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매출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거래액은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18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규모의 2.5배 수준이었다. 광군제에는 알리바바 외에 경쟁사인 징둥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참여해 전체 시장 규모는 더 크다.

중국의 광군제는 이미 몇해 전부터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군(光棍)'이란 중국어로 홀아비나 독신남,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이날은 특히 짝이 없는 젊은이들은 이날 소개팅과 파티, 선물 교환 등을 하며 즐기는 날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광군제를 맞아 자회사인 T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광군제가 중국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하게 된 배경이다.

광군제는 각국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광군제에서 파는 물건의 40%는 중국산이 아닌 외국제품이다. 

한국기업들도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한화 약 7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달성했던 일 매출 3억2900만 위엔(한화 약 563억 원)보다 39% 증가한 수치다.한국기업들도 광군제 특수를 노렸다. 

이랜드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도 최대 수혜자로 손꼽혔다. 이날 온라인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글로벌H몰'에서 발생된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96%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광군제에서는 K뷰티가 전년대비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11일 티몰닷컴에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68% 올랐고 생활용품 매출은 104% 증가했다. 역직구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에서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각각 46% 신장했다. '후'의 천기단 화현세트와 '숨'의 타임에너지 세트 같은 화장품 대표 제품과 헤어 제품인 '리엔 윤고', 한방 생리대 '귀애랑'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면서 "이번 광군제 행사를 통해 중국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드 해빙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유리나 기자  ahnyur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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