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의 사내하청 근로자 3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1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만도헬라의 사내하청 근로자 325명 중 개인사정 등으로 직접고용을 희망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 기능직군 정규직 노동자로 고용됐다.

이는 지난 6월 중부고용청이 만도헬라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 사내하청 근로자 325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도록 시정 조치한 데 따른 것이다.

만도헬라는 그간 하도급업체(서울커뮤니케이션·쉘코아)에 도급을 줘 생산 및 품질관리 등 전 공정을 운영했다. 중부고용청은 이 과정에서 소속 근로자 325명이 만도헬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업무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불법파견으로 판단, 사내하청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도록 했다.

중부고용청 관계자는 “이번 만도헬라의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채용으로 그동안 있었던 분쟁의 종식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합심,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불법파견 근절 및 건전한 고용질서 확립을 위해 근로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고 불법파견이 의심되는 사업장은 사전에 직접고용이나 합법적인 고용관계로 개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에 위치한 만도헬라는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와 독일계 기술기업인 헬라(Hella)의 합작투자로 2008년 설립됐다. 자동차 전자 제어장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센서 등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