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홍보영 기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선관이 검찰에 다시 소환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전 전 수석에게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에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1억원을 건넨 것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국회 비서관이던 김모씨(구속)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자금 5억원 가량을 자금 세탁해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은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를 벌였지만, 당시 전 전 수석은 불법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GS홈쇼핑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 전 수석은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검찰 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