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사진=현대차>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아슬란’이 내년부터 단종된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아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슬란은 2018년부터 단종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의 단종이 결정돼 이달까지만 주문을 받고, 내년부턴 재고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보다 상위 모델로 2014년 출시됐다.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그랜저와 비교해 이렇다 할 차이점이 없다는 평을 받으며 판매 부진을 이어왔다.

출시 첫해에는 월평균 1000여대가 팔렸으나 2015년 월평균 72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월평균 187대를, 올해는 11월까지 월평균 판매 대수가 39.8대에 그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말 신형 그랜저, 올해 제네시스 G70 등이 출시됨에 따라 판매량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현대차에서는 아슬란의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아슬란이 단종되더라도 해당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향후 불편을 겪지 않게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멤버십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생산을 중단한 시점으로부터 최소 8년간 부품을 보유해야 하는 법적 기준에 따라 앞으로도 아슬란의 정비서비스와 관련, 부품 수급에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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