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은 5일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통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4일 아이폰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5일에는 갤럭시S 시리즈 등이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보이스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번에 카카오가 내놓은 보이스톡은 기존에 나온 스카이프나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과 같이이통사들의 정책에 따라 3G 사용자는 54요금제부터, LTE 사용자들은 52요금제부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설정 메뉴의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통해 '신청하기’를 누르면 바로 무료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정됐다. 또 선착순 제한이 없어 신청을 하면 누구나 바로 '보이스톡’을 눌러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이스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5일 현재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이 무료서비스를 통해 무료통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음성 서비스를 이용해본 다수의 사용자들은 메신저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직장인 정모(여 28)씨는 "무료라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 될 것 같다"라며 "끊김 현상만 없다면 앞으로 자주 이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스마트폰을 무음 모드로 해놓으면 보이스톡이 왔는지 확인이 힘들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돼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통신 업계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무료음성통화(mVoIP)서비스가 IT산업 발전과 장기적인 이용자 편익을 저해하고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며“이통사 매출을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기본료의 요금인상을 불러오고 투자 위축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T와 LG유플러스 마찮가지로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소식에 "요금 인상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당장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시범테스트를 거쳐 정식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