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광고모델 발탁 후 매출 30%↑, ‘색소 없는 구강청결제’ 마케팅도 주효

<사진=동아제약>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구강청결제 대표제품 ‘가그린’. 동아제약의 가그린이 광고모델인 배우 박보영을 발판 삼아 매출액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가그린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매출액은 전년(2016년) 하반기와 비교해 약 30% 가량 신장했다. 2016년 하반기 97억원이던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24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발탁한 모델 박보영의 광고 효과가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으로 비교해도 2016년 총 204억원이던 가그린 매출액은 지난해 11월까지를 기준으로 약 202억원, 12월까지 집계했을 경우 약 223~22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인 2016년도와 비교해서도 지난해 약 10%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그린 제조·판매기업인 동아제약 관계자는 “배우 박보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호불호 없는 ‘뽀블리’ 이미지를 갖고 있어 가그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박보영은 ‘2017년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에 배우 공유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동아제약>

‘타르색소 무첨가로 투명하게 99.9% 클린’이란 마케팅 슬로건도 매출 상승에 주효한 요인으로 꼽힌다.

동아제약은 지난해부터 가그린의 TV 광고에서 ‘색소 없는 구강청결제로 투명하다’는 점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도 박보영을 가그린의 광고모델로 재발탁해 새로운 TV 광고인 ‘완전 투명’편을 선보인다. 이 광고영상은 케이블TV, 영화관, 동아제약의 공식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도 이 같은 키메시지가 매출 상승에 주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구강청결제의 광고를 보면 보통 충치예방, 입냄새 제거 등 본연의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능은 구강청결제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기능으로서, ‘타르색소 없는 구강청결제’란 가그린의 차별점이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아제약의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충치예방 라인인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을 비롯해 잇몸질환예방을 위한 ‘검가드’, ‘검케어’, ‘클린케어’, ‘토탈케어’, 입 안 클렌징을 위한 ‘라임’, ‘내추럴허브’, 또 어린이용인 ‘사과맛’, ‘딸기맛’, ‘풍선껌맛’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그린은 2009년부터 인공색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배려해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를 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 또한 가그린 매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매월 19일을 ‘가그린 Day(가그린의 샘플링 행사)’로 정해 가그린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의약품사업을 중심으로 가그린 외에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종합감기약 판피린을 판매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다. 지주회사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있다. 동아제약의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액은 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주요 판매제품인 박카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709억원, 판피린은 23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박카스는 2015년 국내 제약사에서는 사상 처음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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