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운동화를 신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이힐을 고집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여름과 같은 계절에는 짧은 하의를 즐겨 입으면서 다리를 보다 길어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대다수의 여성들은 하이힐을 자존심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더 커지고 다리도 쭉 뻗어 보여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으며,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자존심을 지키려다가 허리 건강은 해칠 수 있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해마다 잦은 하이힐 착용으로 발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부담을 느껴 허리디스크를 앓게 되는 여성들의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자신이 넘어지지 않게 매우 조심히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높아진 자신감만큼 자세도 꼿꼿하게 펴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예뻐 보이려 신었는데
자세는 영 못나져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은 “하이힐은 체중의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든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가슴이 앞으로 당겨지고 엉덩이는 뒤로 미뤄진다. 이에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러진다”고 말한다.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척추 전만증이 올 수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가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척추 전만증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허리 관절들의 염증 및 퇴행이 거듭되면서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굽의 하이힐과 같은 신발은 되도록 피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다. 굽이 아예 없는 플랫슈즈를 착용하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4~5cm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하이힐을 신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되도록 2~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하이힐과 플랫슈즈의 위험성을 잘 아는 여성들은 최근 신발을 한 켤레 더 챙겨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번갈아 가며 갈아 신어 발과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한편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요가나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도록 하며, 바로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통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해야만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

대부분이 비수술적 치료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은 “허리디스크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디스크를 치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10명 중 2명만이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정도로 실상 수술치료의 비중은 많지 않은 편이다”며 “그러나 방치할 경우 질환이 진행되어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한다.
최근에는 경피적신경성형술과 같은 방법으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20분 정도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허리디스크의 치료가 가능한 방법으로 당일 퇴원 및 시술 당일에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의 원인을 직접 보면서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밖에도 SPIN-MT 치료 역시 최근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허리디스크 치료법이다. 이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치료할 수 있으며, 1회 25~30분 정도 치료를 3~4회 정도 받으면 시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자존심이라며 하이힐을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 그러나 자칫 자존심을 세우려다 허리디스크 발병으로 허리 건강이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이힐보다는 다른 신발의 착용으로 허리를 지키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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