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가 삼척시 노곡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11일 강원 삼척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밤새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이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도계읍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12일 오전까지 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진화헬기 21대와 진화차 45대, 인력 1300여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 9분경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4시 14분 인근 야산으로 확산됨에 따라 헬기 7대와 차량 1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날 밤 9시 20분경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산불이 연립주택 단지를 위협하자 주민 50여 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도계 고등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야간산불 체제에 돌입했다. 

밤새 확산되는 산불을 막기 위해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720여 명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해 야간 진화를 벌였다.

산림당국은 밤새 계속된 산불로 노곡면은 25ha, 도계읍은 7ha의 산림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드론으로 촬영영상을 분석하고 산불전문피해조사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대형산불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건조특보와 한파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만큼 쓰레기 소각·산림 내 흡연 등을 금지하고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42일째 계속되고 있고, 이번 주말에만 삼척산불을 포함해 전국에서 15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71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42건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피해면적도 78㏊로 작년 34㏊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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