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이 상장 첫 날인 13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전날(12일)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알리코제약과 같이 동구바이오제약 또한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날 시초가 3만2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주가가 치솟아 4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1만6000원에 비해서도 2.6배 오른 수준이다.

개장 전 업계는 제약·바이오주 훈풍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도 전날 상장한 알리코제약과 같이 상한가에 장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알리코제약은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30% 오른 3만55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이틀 연속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다년간 피부과 시장 처방 1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동구바이오제약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11월까지를 기준으로도 당해 누적 피부과 처방액 98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관련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1983년 6월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문의약품 생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피부과·비뇨기과 치료제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2015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 ‘Smart X’를 출시하고, 2016년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 성분 화장품 ‘셀블룸’을 런칭하는 등 토탈 헬스케어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동구바이오 측은 “바이오 화장품 시장의 증대와 함께 피부과 1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출액 증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량신약 및 연구에 일관적인 정책 및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허취득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26개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의 향남공장은 자동 창고제어 시스템, 유틸리티 통합시스템 및 체계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추가적으로 생산과 관련한 공정수탁 기술 및 특허를 축적하고, 국제공통기술문서(CTD)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자체제품뿐 아니라 의약품위탁생산(CMO)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 피부염에 효능이 있는 ‘알레스틴 정’과 피부질환(가려움 등) 및 염증의 완화에 쓰이는 ‘더모타손MLE 크림·로션’, 전립선치료제인 ‘유로파서방정’ 등을 대표 제품군으로 두고 있다.

앞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미래형 신제품 개발 ▲핵심사업의 고도화 등 제약사업과 성장성이 큰 바이오사업을 동시에 영위해나갈 방침이다. ‘셀블룸’ 등 코스메슈티컬 사업의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공모금액인 331억원을 시설자금,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일부는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동구바이오제약의 매출액은 75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은 9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발표한 최근 3개월간의 전망치를 볼 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총 1010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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