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달수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성추행 논란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오달수는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한 뒤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다.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1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의혹 관련 기사 댓글에 한 익명의 네티즌이 댓글을 달면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오달수를 지목하며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제 반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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