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5일 유통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이날자로 롯데쇼핑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내용의 사임서를 회사 측에 제출했다.

등기이사 사임계는 제출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이에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당시부터 경영에 참여해온 신 이사장은 이날 부로 39년 만에 백화점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 셈이다.

이번 사임으로 신 이시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롯데 계열사는 롯데자이언츠, 롯데건설,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등 총 4곳만 남았다. 롯데복지재단, 장학재단, 삼동복지재단 이사장직은 계속해서 유지 중이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 이사장이 롯데쇼핑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로는 2016년 7월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된 이후 잇따른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곧 열릴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 선임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역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대가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뒤 이를 자녀에게 지급하는 등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아 재판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과 관련한 혐의(업무상 배임)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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