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포함한 감사보고서, 사내·외이사 변경, 이사 선임, 보수한도 등을 의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오인환·장인화 대표이사 체제로 창립 50주년 새 도약을 준비한다.

9일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포함한 감사보고서, 사내·외이사 변경, 이사 선임, 보수한도 등을 의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지난해 3년 만에 매출액 60조원으로 복귀하고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철강 월드탑'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회장은 "고수익 핵심사업을 재편하고 그룹사 간 융복합 사업을 창출해 사업별 핵심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이 새로운 도약을 천명한 것은 그동안 이뤄낸 혹독한 구조조정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50여건의 구조조정 진행하며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한 사업부문을 합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4년간 7조원 규모의 재무개선이 이뤄졌고 약 4000억원의 손실을 미연에 방지했다.

체질개선을 마친 포스코의 올해 목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9조원, 투자 2조9000억원, 차입금 4조4000억원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오인환 사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이 재선됐고,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박병원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이 임명됐다.

첫 주주제안 사외이사로 추천됐던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주총 직전 사퇴해 이날 안건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포스코의 첫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출은 내년 주총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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