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가 4일 공개됐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 건물인 대하빌딩 2층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 빌딩이 지난 1997년 김대중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20명 미만으로 초기 선거 캠프를 구성했던 박 전 위원장은 이번에도 이 같은 방침을 고수, 현역의원의 참여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무진 위주로 캠프를 구성했다. 오랜 측근들과 비대위 시절 인사들이 공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의 합류 소식이 4일 전해졌으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007년에도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친박 좌장 홍사덕 전 의원과 비대위에서 당 쇄신을 주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나눠 맡았다. 친박 실세라고 불리는 최경환 의원은 사령탑격인 캠프 총괄본부장에 올랐다. 공동 대변인에는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던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이 내정됐다.

비대위 시절부터 4대강 등을 적극적으로 비판해 온 이 전 비대위원의 합류로 박 전 위원장 측 캠프가 현 정부와의 '선긋기'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