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가 최근 불거진 회사 임직원들의 '갑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강영국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연이어 나온 이슈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화위복으로 삼아 새로운 조직을 운영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경찰은 대림산업 일부 임직원들이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업체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들을 입건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대림산업은 장기 미착공 사업지인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과 오산 세마지구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강영국 대표는 "재무위원회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지역적으로 강남권 등과 달리 파주는 분양성공률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토지를 매각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산시 세마지구에 대해서는 "파주 현장과는 달리 사업승인을 진행 중"이라며 "대표적 미착지 중 하나였던 '용인 한숲시티'도 6800가구 대규모 분양을 성공한 바 있어 분양계획과 설계를 잘 세우면 극복 가능해 내년부터 사업화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남용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장달중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준호 삼천리 회장, 박찬희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선임했다. 박찬희 교수와 이한상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한다.

여기에 대림그룹 경영쇄신안의 일환으로 정관을 일부 변경, 내부거래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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