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확대로 신뢰 회복…3년간 100억 투자

5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좌)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과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 1년을 진지한 반성과 쇄신의 기회로 삼고 3가지에 집중해 왔다. 지난 사안들에 대한 해결, 투명하고 열린 기업으로의 변화, 지속가능한 미래다. 아직 해결할 사안이 남았지만, 한국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

디젤게이트와 서류조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단 사태를 겪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무너진 신뢰와 판매 회복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총괄사장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에서 신뢰와 판매 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 '미션5'를 발표했다.

미션5는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이다.

우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2월 폭스바겐 티구안 리콜을 시작으로 EA189 엔진 차량, 총 12만5515대의 리콜계획서 승인 절차가 완료된 만큼 리콜 진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젤게이트 사태의 해소를 위해 정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총괄사장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3.0리터와 4.2리터 디젤 엔진 차량 리콜은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정부 당국에 자체 점검 결과를 보고해 온 결과였다"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기술적인 솔루션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 체계 정비를 통해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성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차량의 국내 입항, 고객 인도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여기에 본사의 조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기존의 차량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기술인증준법부는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팀, 자기인증 및 차량 전반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는 제작차인증팀으로 구분했다. 두 팀은 두 명의 본사 출신 전문가가 이끈다.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총괄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체계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PDI센터, 애프터서비스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PDI센터 개선은 정부의 주요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PDI센터에 도착한 차량들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인증 항목들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추가한 것이다. 추가 시간과 비용이 들어도 차량의 준법절차를 강화해 고개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또 브랜드간의 기술공유를 고려해 각 브랜드에 속해 있던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애프터서비스로 통합했다.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본사의 전기차 전략인 '로드맵E'에 따라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치가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총괄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모두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아우디 e트론이 첫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본사의 전기차 출시 의지는 확고하다"며 "본사에서는 340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전기차 관련 신기술 개발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회공헌활동 강화도 추진한다. 우선 본사의 전략과 경험을 바탕으로 4차산업시대에 적합한 재능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영리단체와 협업으로 교육 및 문화활동에 걸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거점 공간이 될 'AVK 드림 스튜디오'도 곧 개소할 예정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은 "지난 2년간 운영 및 서비스 전반의 쇄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어렵게 내디딘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과거와 현재의 사안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끊임없이 변화해 고객과 직원,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고객 신뢰와 시장 리더십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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