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과 천식을 예방하는 『오과다(五果茶)』

<한병순 한국 약선차 협회 부회장>

[월요신문=인터넷팀 ] 약선차(藥膳茶)란, 말 그대로 우리 몸을 이롭게하여 즐거움을 주는 마실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약선차를 만들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철저한 법제이다. 법제는 약초의 독성을 완화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고유의 약성을 높이며, 좋은 맛을 내어 즐겁게 먹기 위한 목적이다.

요즘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너나없이 숨을 쉬는 것이 두렵고 공포스럽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하여 폐에 흡입되어, 혈관을 타고 옴 몸을 돌아다니면서 심지어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 미세먼지로 부터 피해를 방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차가 오과다이다. 오과다는 다섯가지 열매로서, 은행, 호두, 생율, 대추, 배가 그것이다.

은행의 성질은 차고 달며  폐와 위의 탁한 기운를 맑게하여 숨이 차는 것과 기침을 멈추게 한다. 15알 정도를 딱딱한 겉껍질을 벗기고 속 알맹이를 갈색비늘이 벗어질 정도로 약한 불에 푸르스름하게 볶는다.

호두는 달고 떫으며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보하며 정기를 보익하고, 폐를 따뜻하게 하여 기침을 가라앉힌다. 대개의 사람들은 호흡이란 것이 오로지 폐 혼자의 기능으로 이해하지만, 실은 들숨은 신장이,  날숨은 폐의 역활인 것이다.

10알 정도를 잘게 부수어 고소하게 볶으며, 폐와 신장을 편하게 한다.

생율은 생밤이며, 달고 따뜻하며 비위와 신장에 귀경하여 소화를 돕고 설사를 멎게하며 지혈하는 기능도 있다. 7알을 속비늘은 남기고 딱딱한 겉껍질만 벗겨 채를 쳐 덖는다.

씨를 제거한 대추 7알을 역시 채를 쳐서 볶는다. 대추는 5장을 보하고 12경락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진액(津液)을 늘리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여러 가지 약성을 조화시켜 준다.

큰 배 한개를 채썬다,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호흡기질환, 즉 천식,기침,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좋은데, 특히 가래를 삭히는 효능과 함께 감기예방의 효능까지 고루 갖추고 있고 천식 치료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채를 쳐 볶은 생강 1쪽과, 절편하여 볶은 약도라지 1뿌리,그리고 9증9포한 토복령 약간을  더한다.

위 재료들을 섞어 넣고 용량 3배 정도의 물을 붓고 달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 물이 절반 정도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수시로 나누어 복용한다. 오과다는 미세먼지로 피곤해진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건강을 지키는 차이다.

*칼럼제공: 한병순 한국 약선차 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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