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필품에 거품 가격, 이유 있었네

지난해 7월 유통업계의 경쟁을 유도해 가격 거품을 없애겠다며 의류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에서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확대 시행됐다.

권장 소비자 가격을 없애면서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된 일부 품목 가격이 오히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과자 등 8개 제품 가운데 5개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비스킷이 13.7%, 스낵 8%, 사탕 12.8%, 아이스크림은 10.8%로 드러났다.

특히 빙과류는 18%가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3.9%를 4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를 보면, 농심 새우깡은 1년 만에 백 원 정도가 올랐고 해태 부라보콘은 최대 4백 원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가격 결정권이 사실상 제조업계에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핑계거리는 만들고 있고 제조업계는 유통업계가 출고 가격보다 판매 가격을 더 많이 올렸다고 미루고 있는 상황.

사실상 이렇다보니 고스란히 피해를 당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으로 전락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소비자들이 정확한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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